유럽은 지난해의 따뜻하고 눈이 적은 겨울과는 다르게, 올해는 겨울 초입부터 폭설과 한파를 맞이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에 따르면 독일 뮌헨에서는 지난 주말 사이에 눈 폭풍이 닥쳤으며, 지난 2일 뮌헨의 강설량은 44㎝로, 역대 12월 최대이자 2006년 3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뮌헨 외에도 독일 다른 도시들과 유럽 곳곳에서 눈이 쏟아졌다. 강설 지역은 특히 알프스 북쪽으로 독일을 거쳐 동유럽 일부로도 확대되고 있다.
3일에도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함부르크, 뮌헨에서 눈이 이어졌으며 스위스 제네바, 러시아까지 동쪽에서도 눈이 내렸다. 이로 인해 항공 지연도 잇따르고 있다. 뮌헨에서는 지난 주말 이후로 수백 편이 결항했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공항 등도 일시 폐쇄 등 직격탄을 맞았다.
영국 런던 등 눈이 비교적 적게 내린 곳도 타격을 받았다. 잉글랜드 북서부에서는 강설량이 30㎝를 기록했으며 차들이 발이 묶이고 1만3천명은 전력 공급이 중단돼 추위에 떨었다. 알프스 지역 등 보통 강설량이 많은 지역에는 예년 평균보다 많은 눈이 내렸으며, 일부 지점에서는 연중 최대 강설량에 다가서고 있다고 스위스 기상기관인 메테오스위스가 전했다.
유럽의 이런 한파는 북극 상공에 있는 찬 공기 소용돌이의 강약을 의미하는 '북극진동'의 단계와 관련이 있다. 현재는 대기 상층 빠른 바람(제트기류)이 약해지면서 북극 인근의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오기 쉬워지는 단계다. 북극진동 단계가 바뀌고 있어 다음 주까지 유럽의 한파나 강설은 다소 누그러질 수 있지만, 다시 몰아칠 수도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한파에도 지구 나머지 지역은 대체로 예년보다 따뜻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출처 : 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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