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자율주행버스 <심야 A21> 정기 운행

서울시는 오는 4일 오후 11시 30분부터 세계 최초로 심야 자율주행 버스의 정기 운행을 시작한다고 3일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늦은 귀갓길이나 이른 출근길뿐만 아니라 생업을 위한 심야 이동이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심야 자율주행 버스인 심야 A21은 합정역에서 동대문역까지 중앙 버스 전용차로 구간인 약 9.8km를 순환하게 운행합니다. 이 버스는 대학가나 대형 쇼핑몰 등 심야 이동이 많은 지역을 지나가며 운행됩니다. 심야 자율주행 버스는 대형 전기 자율주행 버스 2대가 운행되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평일에만 운행합니다. 운행은 오후 11시 30분에 시작하여 다음 날 오전 5시 10분에 종료됩니다. 1대는 합정역에서 출발하고, 나머지 1대는 동대문역에서 출발하여 70분 간격으로 순환 운행합니다.

심야 자율주행 버스가 운행되면 중앙 정류소에 설치된 버스 정보 안내 단말기(BIT)에서 실시간 도착 시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네이버나 다음 포털 등에서도 '심야 A21' 노선을 검색하면 실시간 위치와 도착 시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버스는 일반 시내버스와 동일한 규격이므로 교통카드만 있으면 탑승할 수 있습니다. 당분간은 무료로 운행되며, 교통카드를 태그하면 요금이 자동으로 처리되며 환승 할인도 적용됩니다. 하지만 시는 안정화 과정을 거친 뒤 내년 상반기부터는 유료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심야 버스의 요금은 '서울시 자율차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되며, 기존 심야 버스의 기본 요금인 2,500원보다는 낮게 책정될 계획입니다. 시는 안전한 운행을 위해 중앙 버스 전용차로 구간에 총 59개의 교통 신호 개방 인프라를 설치하여 5G 통신을 통해 신호등 색상과 다음 신호까지 남은 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안전 운행 검증을 실시했습니다.

내년에는 운행 구간을 청량리역까지 연장하여 약 13.2km를 운행하고, 운행 결과를 바탕으로 시외와 도심을 연결하는 장거리 운행 자율주행 버스를 정규 노선으로 운영하는 것을 가속화할 예정입니다.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인 윤종장은 "심야 자율주행 버스의 정기 운행을 통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자유로운 미래 도시의 꿈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출처 : 뉴시스 이재은 기자